노트

사랑을 주세요

2007. 9. 28. 23:4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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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방에서 키우던 선인장이 시들었어. 선인장을 시들어 죽게 하다니,


나 정말 한심하지?


근데 내가 물을 안 주긴 했지만 선인장이란 원래 물을 거의 주지 않아도
 
잘 자라야 되는 거 아니야?


그런데도 시든 걸 보면 내 일상이 진짜 건조한가 봐.


아니, 선인장을 죽게 할 정도로 무심하게 살고 있다는 걸까?


나만 몰랐을 뿐이지,


실은 내가 주위를 제대로 둘러보지 않고 살았다는 걸까?



- 츠지히토나리 <사랑을 주세요> 中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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